[Dalkey, Ireland] 더블린 근교 당일치기 여행 '달키' 추천 (더블린에서 달키 가는방법/싱스트리트 촬영지/Killiney Hill Park/Dalkey Island)


Dalkey, Ireland
더블린 근교 여행


우연히 'Sing Street' 영화를 보고 갑작스럽게 찾아간 달키. 전날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당장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일랜드 와서 처음 타보는 다트. 전철과 기차를 합쳐놓은 느낌이다.


더블린에서 달키 가는 바깥 전경은 지루하지 않아 구경하다 보면 달키에 금방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내리면 안내 표지판이 있어 참고하기 좋다.



더블린과는 다른 건물들이 너무 귀엽다. 내가 시티보단 근교를 더 좋아하는 이유이다.

Dalkey Castle

지나가다 본 달키성! 생각보다 아담하다. 레고 확대판 같달까ㅋㅋㅋ
달키성을 지나 동네 구경을 하며 'Killiney Hill Park'로 향했다.


마을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 충분히 걸어서 공원에 갈만했다.
동네를 걷다 보면 주택들이 많이 있는데 부촌 느낌이 난다. 진짜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한적하고 깨끗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동네이다.



공원 입구에 도착해 잠깐의 힘든 시간(?)이 지나면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
솔직히 별 기대 안 하고 간 공원인데 생각보다 이뻐서 너무 좋았다.

Killiney Hill Park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크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덕분에 혼자만의 시간을 눈치 안 보고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다이어리를 쓰며 흥얼거리기도 하고, 카메라를 꺼내 들어 이곳저곳 사진 찍다 날아다니는 벌에 놀라 소리 지르기도 하였다.



두어 시간 피크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다. 사실 달키를 어디 어디 방문해야겠다 하고 온건 아니어서 시간에 구애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다녔다.


의외로 킬리니 힐 파크에서의 시간이 너무 좋아 오래 머물렀고 어두워지기 전에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싶어 자리를 떴다.


배가 고파 뭐 좀 먹으러 내려가는데 클라이밍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다들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아 괜히 불안했다ㅋㅋ 난 무서워서 시도조차 못하는데 저 사람들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러 동네로 내려왔다. 공원에 가기 전엔 사람들로 꽉 찼었던 카페에 마침 사람이 없어 들어갔다.
브레이크 타임인가? 했지만~


다행히도 맛있는 토스트를 먹을 수 있었다. 세상에 내가 여행하며 먹었던 토스트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진짜루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참고로 난 빵순이 아님 ㅎ


배를 다 채우고 싱 스트리트 촬영지로 갔다.

싱스트리트 촬영지

주인공들이 영국에 간다며 요트를 타던 조그만 선착장. 영화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딱히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Dalkey Island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맞은편에 있는 섬이 궁금해 보트 마감 삼십분을 남겨두고 요트를 탔다. 시간이 많이 촉박해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니 큰맘 먹고 십유로를 내고 갔다.


요트엔 나와 선장님 강아지가 탔는데 세상에 강아지갘ㅋㅋㅋㅋ무슨 이 배의 주인이다. 이리 왔다 저리 왔다 배 앞쪽에 가서 바람도 쐬고 무슨 뮤비 찍는 줄 ㅋㅋ


강아지가 너무 웃겨서 동영상 찍고 있는데 갑자기 선장님이 옆에를 보란다. 
바다사자들이 저렇게 누워있었닼ㅋㅋㅋ생각보다 엄청 크고 늘어져 있는 게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십분 정도 걸려 'Dalkey Island'에 도착했다. 사실 도착하기 전까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걸.


완전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깨끗했고, 한적했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요트 시간 때문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다. 그렇게 내가 달키섬에서 온전히 보낸 시간은 약 십오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더 보고 느끼려고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그래서 이 섬이 더 좋고 아련하다.




육지(?)에 도착해 기차역을 가다보면 펍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다 퇴근했는지 펍은 맥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라스에 앉아 맥주 한 잔과 함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고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던 나는 바로 아영언니와 약속을 잡았고 더블린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트를 타고 열심히 달려 


더블린에 도착해 예쁜 아영언니를 만나

Berlin Pub

'베를린'이라는 펍에 가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펍은 아영언니 친구가 추천해줘서 가본 곳인데 정말 맘에 들었던 펍이었다. 분위기도 좋고 라이브 공연도 하고 언니랑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날 말고도 두세 번을 더 간 건.. 그만큼 좋았다는 거겠지 하하하


*더블린 가면 달키는 꼭 가세요. 꼭.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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