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na, Malta] 몰타 임디나 여행 (임디나 가는 방법 꿀팁, 임디나 축제, 왕좌의게임 촬영지) / Sliema to Mdina


Mdina, Malta

 슬리에마에서 지내던 나는 임디나에서 축제가 열린다기에 약 두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임디나로 향했다. 슬리에마에서 임디나는 거리상으로 멀진 않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몇 번 갈아타야 했다. 구글 지도에 임디나를 검색해 추천해준 버스를 타고 내리란 곳에서 내렸더니...


이런 곳에서 내렸다. 
내리기 전까지도 여기가 아닌 것 같아 내릴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나랑 방향이 같아 보이던 커플이 내리길래 큰맘 먹고 내렸더니.. 너무 일찍 내려버렸다. 구글 지도에선 그냥 임디나가 시작되는 초입에서 내리라고 한 것 같다.

『그러니 구글 지도에 'Mdina Gate'라고 검색해야 우리가 방문할 임디나 입구에서 내릴 수 있다. 그리고 혹여나 여러 명이서 방문할 예정이라면 몰타의 우버인 'Bolt'어플을 이용해 택시 타고 가는 것이 낫다. n분의 1하면 거기서 거기니 나 같으면 차라리 조금 더 주고 시간 절약을..』



버스에 내려 임디나 게이트에 가기 위해 인도도 없는 도로를 열심히 걸어 올라갔다.ㅋㅋㅋ 계속 가다 보니 성당이 보여 잠시나마 희망을 보았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니 절대 미리 내리지 말길 바란다.


열심히 걸어서 임디나 게이트에 도착했다. 축제 때문인지 주말이어서 그런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몰타 특유의 노란색이 굉장히 이국적이다.



계속 발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성당이 나온다. '성바울 대성당'이라고 하는데 사람들 다 요 앞에서 사진 찍느라 바쁘다. 임디나의 랜드마크 인가 보다.
성당 내부 사진은 따로 없지만 내가 성당에 갔을 땐 아기 세례식을 하고 있었다. 나에겐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해주고 왔다. ㅋㅋㅋ


성당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마을 구경에 나섰다.




걷다 보면 이렇게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골목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난 혼자 와서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지만, 지인과 함께 간다면 이국적인 배경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나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문고리 사진을 많이 찍는다. 누가 알려주길 몰타는 건물들이 다 비슷해 문고리로 본인의 집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고리가 무척 다양하고 개성이 있으니 문고리를 구경하며 여행해도 나름 꿀잼일 것 같다.



동네 구경을 얼추 다 마친 것 같아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중세 시대 모습으로 코스튬 한 사람들이 음악과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임디나는 The Silent City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날만큼은 시끌벅적했고 사람들로 붐볐다.



정말이지 영화 세트장에 와있는 기분이었다.ㅋㅋㅋ 기념품을 팔고 있는 상인까지 다 전통 의상을 입고 있으니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나까지도 흥이 났다.


축제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허기진 나는 피자와 몰타 맥주인 'Cisk'를 사고 벤치에 앉아 냠냠 쩝쩝 먹었다. 지나가던 중세 시대 아저씨가 따봉도 날려주고 ㅋㅋㅋ 사실 피자 먹을 때 바람이 오지게 날려서 고생 좀 했더니 처량했었다 보다.ㅋㅋㅋㅋ눈물..




피자를 먹고, 만나기로 했던 언니를 기다리며 둘러보는데 저 무섭게 생긴 애랑 눈 마주쳤다. 내 지인들은 알겠지만 난 살짝 조류 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워가지고 도망갔다. 근데 지금 보니 저 새는 부엉이인가? 매인가?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여,,ㅋ



기다리고 기다렸던 언니를 만나 전망 구경을 하고 임디나에서 유명한 'Fontanella'에 가서 케이크을 곁들여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졌다.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케익은 투머치 스윗했다.. 전망 빼고 그저 그런 까페였다.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았고 사람들로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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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임디나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몰타 도착하고 다음날 간 동네여서 그런지 임디나하면 몰타 적응하기 전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나에게 조용한 도시의 임디나라고 피부에 와닿진 않았지만, 운 좋게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해서 몰타의 흥을 경험할 순 있었다.
다음번엔 조용한 임디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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