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데이트 코스 (feat. 제인)

2019.03.14
 
두물머리로 향했어야 할 우리는 날씨를 핑계 삼아 목적지를 이태원으로 옮겼다ㅋㅋㅋㅋ
(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님) 나는 햄버거가 먹고 싶었고 친절한 내 친구 혜원이는 흔쾌히 같이 가줬다. 우린 '다운타우너 한남점'에 갔다.


점심시간이 지나 방문했는데도 가게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인스타에서도 많이 봤고 다들 맛있다고 난리여서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특별한 그런 맛은 못느꼈다. 내 입맛엔 쉑쉑버거가 더 맞는것 같다. 😂


걍 치즈 버거를 시켜서 그런가? 아보카도 버거가 유명하던데 그거 시켜 먹을걸 그랬나.. 하지만 난 음식점에 가면 일단 맨 위에 음식을 먹는 타입이라 기본부터 먹어보자! 하고 치즈 버거를 시켰다. 어쨋든.. 버거를 다 먹어치우고 밖으로 나왔다.


돌아다니는데ㅋㅋㅋ 요 토실토실한 고양이가 옷 가게 앞을 지키고 있는 게 아닌가 ㅋㅋㅋㅋ 우리 둘 다 귀여워서 울뻔ㅎ


인스타 갬성의 계단을 지나 우린 라인스토어로 향했다. (이때부터 계단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몇 년 만에 방문했더니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전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사진 찍는 재미는 있다.




귀여운 척 좀 하면서 사진을 찍고, 양말 찾아 돌아댕기다가 피자 냄새에 취해 피자를 먹으러 갔다.

신나게 계단 올라가는 내친구 ㅋㅋㅋㅋ💖

피자집을 찾아가는데 가는 길마다 너무 경사져서 허벅지가 터지는 줄 알았다. 우리의 숨은 점점 거칠어졌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래도 피자를 먹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ㅋㅋㅋㅋ열심히 찾아갔다.


하와이안 피자와 맥주를 시켜 먹었다. 배가 덜 꺼진 우리는 드링킹 사이즈를 시켜 먹었는데 양이 딱 좋았다. 그냥 맥주 마시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양.


다 먹고 카페에 가기 위해 신흥시장 쪽으로 갔다. 공사 중인 곳이 많았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예뻤다. 앤틱하고 유니크하고, 자리 잡으면 사람들로 북적북적할 것 같다.


이렇게 옛날 분위기의 오락실도 있고 다양한 음식점들도 많다. 우린 천천히 구경하다가 카페를 발견해 들어갔다.


카페는 그리 크지 않았고 테이블 수가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너무 감성적이었닼ㅋㅋㅋㅋ




창가 자리가 명당자리인가 보다. 우린 음료를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남겨놓고 간 방명록을 읽었다.


정말 멋쟁이 사랑꾼이 남기고 간 글귀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열심히 부러워하다 보니 음료가 나왔다.


나는 레몬 유자차를 주문하고 혜원이는 초코 뭐시기를 시켰다. 음료는 너무 맛났다. 특히 저 유자차 완전 추천한다. 양도 많고 뜨끈뜨끈한게 커피 못 마시는 나 같은 사람한텐 딱이다.



혜원이가 이쁘게 사진을 찍어준 후, 우린 카페에서 나와 일찍 집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린 남산으로 향했고 어느샌가 등산을 하고 있었닼ㅋㅋㅋㅋㅋㅋ 공원에서 운동하는 아저씨가 추천해준 곳으로 갔는뎈ㅋㅋㅋ 무슨 계양산 등산하는 줄



초반에는 즐겁게 사진도 찍고 이런 게 추억이라며 신나했었는데..


이렇게 계속 오르다 보니 우리의 말수는 점차 줄어들었고 숨소리는 거칠어졌다. 틀고 있던 노래는 점점 시끄럽게 느껴지고 ㅋㅋㅋㅋ 그냥 힘듦의 극치였다.


열심히 올라 남산타워에 가까워질 때쯤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응...??...??....??!?!?


이렇게 갑자기 쏟아진다고...?? 그냥 찔끔찔끔 오는 게 아니라 우수수수수수수수 쏟아졌다.ㅋㅋㅋㅋㅋ진짜 어이없는데도 ㅋㅋㅋㅋㅋㅋ 이런게 추억이지 이라면섴ㅋㅋㅋㅋ뛰어갔다. 도착하고 의자에 앉아 멍 때리는데 방금 꿈 꾼 건가 싶고, 둘 다 멍해가지고 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ㅋㅋㅋㅋ 이러면서 정신줄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비가 오고 급격하게 추워진 관계로 우리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물과 커피를 시켰다. 여기서 숨 좀 고른 후 야경을 보고 버스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요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두물머리 갔으면 이런 고생도 못했겠지? 즐거웠고 재미났던 하루였다. 내 친구랑 있으면 항상 즐겁고 스펙타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야구장 가자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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