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ense, Danmark] H.C Andersen's Odense (오덴세, 안데르센 투어)
Odense, Danmark
2018.09.28
요 며칠 날씨가 흐렸었는데 오덴세 가는 날에는 해가 쨍쨍하니 정말 좋았다.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안데르센 박물관에 들어가 티켓을 샀다.
티켓을 구입하면 박물관 이외의 몇 군데 무료입장할 수 있는 팔찌와 안데르센과 관련된 오덴세 관광 지도를 준다. 난 이 지도를 참 알차게 사용했다.
안데르센 박물관은 안데르센의 일생을 잘 나타내있다. 안데르센은 큰 키와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나로선 큰 키가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뭐 그 당시엔 커도 너무 컸나 보다.
이런 개인적인 성향 이외에도 동화 이야기, 러브 스토리 등 안데르센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안데르센의 생가를 구경하러 갔다.
외관만 보고 여기가 맞나 헷갈려서 조용히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직원이 해맑게 반겨주었다. 얼마나 이쁘던지.. 운이 좋게도 구경하는 사람이 나뿐이어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Møntergården 이라는 오덴세 역사 박물관에 갔다.
적당한 체험장과 영상이 있어서 오덴세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어린애들이 오면 진짜 재미있게 놀다갈 수 있는 곳이다. 애 같은 나도 재미있게 놀다 갔기에..
하 사진만 봐도 너무 여유롭지 않은가?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여유로움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북적북적한 코펜하겐과는 달리 조용한 오덴세가 난 너무 좋았다.
종이 지도를 보며 정처 없이 걸어가는데 바닥에 발자국을 발견했다. 안데르센의 발자국을 나타낸 것이다. 덕분에 편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관광하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반가운 발자국이다.
성당인지 교회인지 성스러운 곳을 거쳐 안데르센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갔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았다.
문 닫을 때까지 알차게 놀다가 안데르센의 발길을 따라 공원으로 향했다.
벤치에 앉아 가방에 있던 빵을 꺼내 먹으며 바람을 쐤다.
푸른 잔디밭에서 신나는 척 사진을 찍고 안데르센 작가님 동상도 보고
이 공원에서 유명한 종이배도 보았다.
안데르센 발길도 끊겼겠다, 핸드폰 배터리도 없겠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갔더니 또 공원이 나왔다. 건너편 공원이었는데 세상에, 너무 좋아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난 계속 와.. 대박이다.. 오... 와... 이런 감탄사만 연달아 뱉었다.
사진으론 다 안 담겨서 안타깝긴 하지만 뭐 내 눈에 충분히 담았으니 괜찮다. 큰 공원을 조금 돌다 보면 놀이터가 있는데 애들이 너무 재밌게 놀고 있다. 쟤네들도 경찰과 도둑 막 이런 거 하려나?ㅋㅋㅋㅋ
공원에서 계속 있었더니 시간이 후딱 가버렸다. 해가 지려고 해서 메인 거리로 가 인테리어 샵 구경 좀 했다.
오덴세 역으로 가다가 요런 담배꽁초 버리는 쓰레기통을 보았다. 참 신박하면서도 필요한 쓰레기통이다.
Tip. 오덴세 역... 화장실 돈 내고 써야 하는데 2크로네를 넣어야 한다.
난 1크로네 두 개를 넣었더니 안됐다.ㅋ(짜증)
그러니 가서 용변을 보실 분들은... 꼭 2크로네 동전으로 넣어야 한다.
나처럼 돈 버리기 싫으면.
귀에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으며 기차에서 해지는 광경을 봤다. 정말이지 최고의 순간이었다.👍 좋은 기회가 되어서 또다시 덴마크에 방문하게 된다면 오덴세에서 하루이틀 정도 머무르고 싶다. 그만큼 만족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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