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Korea] 제주도 동쪽 여행 코스 추천 (세화해변, 유채꽃밭, 섭치코지, 성산일출봉)
Jeju Island 2019.01.22
아침으로 따뜻한 조개죽을 먹으러 세화 해변쪽으로 갔다. 전날 저녁에 흑돼지집 사장님이 추천해줘서 갔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조개죽 양이 엄청나다. 7명이서 6개를 시켰는데 다들 먹고 배풀러하셨다.ㅋㅋㅋㅋ 맛도 있었지만 밥알이 다른 죽과는 달리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주변 산책을 했다.
산책을 끝내고 섭치코지로 가는길에 유채꽃밭이 있어서 들어가 사진찍고 바람을 쐿다. 어른들이 엄청 좋아하셨다. 천원씩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유채꽃밭을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 데나 들어가도 상관없는데 사진찍는거 좋아한다면 광치기 해변쪽 꽃밭들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쪽은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없는 쪽을 선호한다면 그 반대쪽이 낫다.
섭치코지에 도착해 산책을 시작했다. 입구에서 한치구이랑 한치빵(?)을 팔아서 하나씩 사 먹었다. 쓰레기 버릴곳은 없으니 입구에서 먹고 쓰레기는 버리고 가는게 낫다.
어른들은 한치빵을 좋아하셨고, 난 이 한치구이가 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ㅠㅠ 내스탈😍
섭치코지 산책하다 보면 말타는 체험도 있다. 오천원씩 내고 한바퀴씩 도는거 같은데 말이 참 불쌍해 보인다.
여긴 무슨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는데 내가 간 날도 은근히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아빠는 이건 많은것도 아니라며 입구에서부터 차가 밀려 못갈 때도 있다고 한다.
천천히 바다보며 산책하고 바람쐬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 오래 못걸으시는데도 섭치코지는 많이 힘들어 하시지 않으셨다.
조그맣게 유채꽃밭도 있다. 구경을 다 마친 후 내려가서 바다 구경을 했다.
모래사장은 아니었고 현무암?으로 된 돌인 것 같다. 깨끗했지만 돌 사이사이에 가끔 쓰레기들이 보여서 맘이 좋진 않았다. (진짜 쓰레기는 버릴 곳 없으면 가지고 다닙시다.)
섭치코지 산책을 마치고 성산일출봉으로 갔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갔을 때 들렸던 기억이 있는데 가족들과 다시 오니까 기분이 색달랐다. 고딩때 생각도 나면서 그때 같이 올라갔던 친구들이 보고싶었다.
올라가려고 하는데 근처에서 불이 나서 정말 놀랐다. 소방차가 와서 금방 진정될 수 있었지만 저 재들이 성산일출봉 쪽으로 날아와 다 마셨다.ㅠ 연기를 다 날려 보낸 후 다시 올라갔다.
올라가다보면 신기한 바위들도 볼 수 있다. 왼쪽 바위는 입술을 쭉 내밀고 있는 것 같고, 오른쪽은 절규하는 것 같아 보인다.
주위 경치 구경하면서 올가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진짜 다~ 계단이어서 다리가 너무 아프다ㅠㅠㅠㅠ 원래 이렇게 다 계단이었나.. 올라갔다 쉬고 올라갔다 쉬고 이래서 ㅋㅋㅋㅋ계속 주변 경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쉬엄 쉬엄 올라가니 바람도 쐬고 나쁘진 않았다. 다만 힘들었을 뿐이지..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하면 봉우리를 볼 수 있게 계단식으로 아주 잘 해놨다. 고딩때 왔을때는 공사중이었는데 다 완공이 됐나보다. (하긴 그게 몇년전이야..ㅋ)
일출봉 밑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정상에 올라오니까 바람 하나 안불고 해가 쨍쨍하니 날씨가 끝내줬다. 엄마랑 고모랑 여기서 햇빛도 쐬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다가 내려갔다.
올라가는건 힘들어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ㅋㅋㅋ 내려가는건 금방이었다. 내려가는 계단이 가팔라 살짝 무섭기도 했다.
내려오니 보트타는곳이 보였다. 고딩때 저기서 애들이랑 사진찍었었는데 ㅠㅠ (추억_아련)
성산일출봉 구경을 마치고 점심으로 보말칼국수를 먹고 다시 성산일출봉으로 와 카페에 들어갔다. 일출봉 바로 밑에 있는 카페인데 인테리어가 괜찮았지만 엄청 맛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접시나 이런건 엔틱한 느낌이 있어 사진찍으면 잘 나오긴 한다 ㅋㅋㅋㅋ
이렇게 오전, 오후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쉰 다음 수산시장에 가서 회를 먹었다. 우리 숙소에서 멀어서 그런지 할머니 멀미때문에 고생 좀 했지만, 레드향 천혜향 등 기념품도 사고 시장 구경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숙소로 돌아와 장봐온 것들로 음식을 해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은 지쳤던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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